정치경제

제목 박지원 “尹대통령, 이란에 솔직하게 제대로 사과해야”
등록일 2023-01-23
조세일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문만 봤어도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말실수를 안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는 보통 사과로는 안된다. 솔직하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란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리 간단한 나라가 아니다”며 “한때는 170억달러 이상 교역을 했고 한국에 테헤란로, 이란에 서울로가 있다. 이란이 핵무장을 하면서 트럼프 제재로 거래를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원유값이 70억달러, 한화로 8조7000억원 정도 있는데 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나 장관, 국정원장도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와 관련된 모든 현안을 관련 부서가 서류로 작성해 준다. 심지어 영부인에게는 동영상 등을 만들어 보여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것만 읽어 봤어도 이런 실수는 없었을 것이다. 평소 신문을 열심히 읽는다고 했는데 신문만 봤어도 이런 실수는 안했을 듯 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란과 UAE 사이는 굉장히 좋아졌다. 심지어 이스라엘과도 좋아졌다”며 “이번 사고는 그동안 외교 참사 중에 가장 큰 사고이다. 지금 이란은 돈을 받지 못해 울고 싶은데 뺨까지 맞은 격”이라며 “사과도 보통 사과로는 안된다. 솔직하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같은 외교참사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정제되고 검토된 단어를 사용해야한다. 작성해 준 자료를 잘 읽고 공부해서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