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제목 WB, 올 세계성장률 1.7%로 내려…"3년만에 경기침체 재진입"
등록일 2023-01-11
조세일보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1.3%포인트 낮춘 것이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대폭 내렸다.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가 성장세를 둔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2022년 6월 전망, 3.0%)보다 1.3%포인트 하향 조정한 1.7%로 예측했다. WB는 성장률 전망 하향 배경으로 고물가,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고금리, 투자 감소, 우크라이나 전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30년간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WB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급격한 통화정책 긴축으로 선진국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급효과로 신흥·개도국의 자금조달·재정 여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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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2023년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선진국의 경우 올해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성장률(2.5%)보다 2%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고물가, 재정·통화 긴축정책, 에너지 공급불안 등으로 경제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다고 봤다. 미국 성장률은 2021년 5.9%에서 지난해 1.9%로 하락, 올핸 0.5%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 지역 국가들은 작년 3.3%에서 올해 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은 작년과 같은 3.4% 성장이 예상된다. WB는 "선진국 성장 둔화로 인한 외부수요 약화, 차입비용 상승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회복으로 감소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3.4%)을 제외했을 때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떨어진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국경봉쇄 완화 등에 따른 경제 반등으로 작년(2.3%)보다 크게 증가한 4.3% 성장이 전망된다. 중남미 지역은 수출수요 감소·국내정책 불확실성·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 등으로 1.3% 성장(2022년 3.6%)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석유 수출국의 성장둔화 등 영향으로 2022년 5.7%에서 올해 3.5%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WB는 "2020년 팬데믹 위기 이후 3년 만에 경기침체 재진입 위험이 커졌다"며 "하방리스크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 위험 회피 및 채무 부실화 방지에 중점을 두어, 통화정책 협의·취약계층 지원·개도국 부채관리·기후변화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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