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제목 '中 코로나 확산' 국제금융시장 흔들 우려 커졌다
등록일 2023-01-05
국제금융센터, 올해 1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조세일보
◆…5일 중국발 항공기로 입국한 탑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로 향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받을 타격이 얼마나 커질 것인지'를 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해 초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리스크로 발생할 가능성에 더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까지 이어졌던 '경기침체' 여부도 여전히 금융시장에서의 높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5일 내놓은 '2023년 1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이 6위(7개 리스크 중)로 지목됐다. 금융센터가 자체 평가한 지표에서는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이 '높음(중간 단계)'으로 분석됐다. 전달보다는 한 계단 오른 수치다. 이 리스크 요인은 작년 말부터 새로 떠올랐다.

금융센터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의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감이 점증하고 있다"며 "시장은 중국의 내수위축이 단기 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나, 치명률이 높은 변이의 발생 여부와 의료시스템의 대응 능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중국 경제가 위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올해 1·2분기 성장률(qoq)은 각각 0.8%·1.2%로,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이후 평균 1.6%였다. 금융센터도 "지난 연말의 제로코로나 봉쇄와 시위 확산에 이어, 올해 연초 감염자 증가에 따른 자발적 경제활동 위축 등으로 당분간 아시아 역내 교역이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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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금융센터는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통화긴축 충격, 신용위험 발생 여부 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기침체'는 두 달(2022년 12월, 2023년 1월)째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높은 리스크로 지목됐다. 통화긴축 충격(2위)과 신용위험(3위)은 뒤를 이었다. 

'달러화 강세(强달러)'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 주요 리스크 가운데서 7위로,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은 ‘낮음’으로 평가됐다. 금융센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 통과 인식·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하면서도 "추후 안전자산 선호 효과 발생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투자자들의 연말 포지션 리밸런싱(매도) 과정에서 요인별로 위험 인식 정도가 전달보다 소폭 늘었고, 특히 중국발(發) 대한 경계감이 증가했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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